`매경TEST` 응시 인원 분석 결과 직장인 응시자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경테스트(매테)가 기업들의 인재 평가 도구로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매경TEST사무국이 정기시험 응시자 비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이전에는 10%를 밑돌던 직장인 응시자 비중이 대폭 늘어 2015년에는 14.8%, 2016년에는 20.7%를 기록했다. 최근 2년 사이 두 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직장인 응시 비중이 큰 폭 확대된 것은 매테가 기업의 인재 육성·평가 도구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점점 개별 조직원의 의사결정 권한이 확대되는 시대에 직원들의 종합적인 비즈니스 사고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임직원에게 자신의 과제와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능력을 검증할 교육·평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데, 매테는 경제·경영을 모두 아울러 종합적인 비즈니스 사고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이 같은 수요를 정확히 충족시켜준다.
이를 뒷받침하듯 직장인 응시자의 산업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금융권을 중심으로 개별 직원의 비즈니스 대처능력이 중요한 유통·물류, 서비스업 비중이 점점 증가해 2016년에는 이들 산업의 응시자 비중 합이 75% 수준까지 치솟았다. 전통적으로 경제·경영 이해력을 중시하는 은행·보험 등 금융계는 물론이고 SK해운, 대명그룹 등 유통·레저·서비스업계에서도 매테를 입사·승진시험으로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H사 등은 사내 인재를 선발해 미국 MBA(경영학석사)에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매경TEST 콘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핵심 인재 옥석 고르기에도 매테가 활용되고 있다.
매테가 `시험은 학생들이 보는 것` `취업을 위한 자격증`이라는 인식을 넘어 직장인을 위한 인재 평가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콘텐츠 덕분이다. 매테는 기초 업무 지식과 시사상식 등 현실 감각,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통합적 사고력까지 인재의 능력을 입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기업들은 자체 개발 시험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인사 담당자는 평가 분석과 기획 업무에 전념할 수 있다. 또한 EBS를 비롯해 매테 관련 외부 교육과정이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자기 주도 학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도 크다.
매경TEST사무국 관계자는 "매테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 경제·경영 시험이며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콘텐츠 관리를 하고 있다"며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문제 구성, 산업별 특화 문제를 포함한 맞춤형 특별 시험도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주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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