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단대부고에서 삼성그룹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응시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이번 공채는 삼성의 그룹 차원 마지막 공채다. [김호영 기자]
`D램, 낸드플래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다양한 반도체의 쓰임새를 구분해 연결지어라.` 삼성그룹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위한 직무검사(GSAT) 시험이 16일 서울, 부산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실시됐다.
이번 직무검사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최신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후 시행되는 첫 검사이자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공채시험이다. 이날 시험에는 4만~5만명이 응시했고, 4000명 정도가 최종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의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채용 인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그래핀, 탄소나노튜브의 개념을 묻는 문제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상식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
증강현실(AR), 블록체인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에 관해 묻는 문제도 출제됐다. 대체재,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 가치의 변화, 엥겔계수, 모디슈머 등 경제·금융 관련 문제도 다수 있었다. 역사에서는 동서양의 역사적 사건을 제시하고 순서대로 나열하도록 하는 문제가 나왔는데 예년에 비해 까다롭지 않았다는 평가다.
국가공인 경제·경영 시험인 `매경TEST`에 나온 개념들이 삼성 공채시험에 다수 출제되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실시된 제41회 매경TEST에서는 대체재의 개념을 묻는 문제가 나왔고, 지문을 통해 블록체인의 개념이 설명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이 화폐가치에 끼치는 영향 역시 지난 39회 시험에서 관련 정책과 함께 두 문제가 출제됐다. 36회 시험에서는 AR를 소개한 신문 기사를 인용한 문제가 출제됐다.
[이동인 기자 /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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