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치러진 국가공인 경제·경영시험 매경TEST에서 연세대에 재학 중인 양혜원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양씨는 경제 분야에서 490점, 경영 분야에서 475점(각각 500점 만점)을 획득해 총점 965점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한국외대 신지환 씨, 성균관대 유철현 씨, 서울대 유호찬 씨가 각각 차지했다.
노어노문과 경제를 복수전공하는 양씨는 "금융권으로 취직을 준비하며 매경테스트(매테)에 응시하게 됐다"며 "올해 초부터 경제에 관심을 갖고 매경을 읽어온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매테 페이스북에 매일 올라오는 시사상식을 꾸준히 확인했다"고 대상 비결을 밝혔다.
5급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최우수상 수상자 유호찬 씨는 "전공이 경영학이며 경제학은 시험을 준비하며 꾸준히 공부해 왔다. 실력 점검 차원에서 이번 시험에 응시했다"며 "교과서에 있는 원론적 상식도 중요하지만 시사 상식도 중요하다는 걸 시험을 준비하며 깨달았다. 앞으로 시사에 더욱 관심을 가질 생각"이라고 전했다. 우수상은 김근우 씨 등 10명에게 돌아갔다. 한국남동발전에서 화학설비 운영 업무를 하고 있는 조재경 씨(50)는 수상자 가운데 유일한 50대로 눈길을 끌었다. 조씨는 "회사에서 매테 점수에 따라 승진 가산점을 준다. 6월 특별시험에서 800점을 넘지 못해 재응시했다"며 "주식 투자를 하며 경제·경영을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씨는 "딸 옆에서 나란히 공부했는데 이렇게 우수상을 받게 돼 자랑할 수 있겠다. 딸에게도 자극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수상자 명단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제43회 정기시험 평균 점수는 587.4점(1000점 만점)으로 전회 대비 11.4점 올랐다. 분야별로는 경제 286.1점(500점 만점), 경영 301.3점(500점 만점)으로 지난 42회 시험과 비교했을 때 경영 분야는 23점 상승했으나 경제 분야는 11.7점 하락했다. 세부 영역별로 지식 평균 점수는 경제(88.7점)보다 경영(97.8점)이, 시사에서는 경제(55.9점)보다 경영(68.9점)이 더 높았다. 사고력에서는 경영(134.6점)보다 경제(141.6점)가 더 높았다. 이처럼 이번 시험에서 평균 점수가 오르고 우수 등급 이상의 비율도 증가한 데 대해 매테 사무국 관계자는 "방학을 맞아 대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돼 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우수 등급인 800점 이상 비율은 전회 대비 0.7% 증가한 7.4%로 나타났다. 600점 이상으로 우수 등급을 획득한 비율은 전회 대비 1.3% 증가한 45.1%였다. 특히 37회부터 최근 42회까지 정기시험에서 우수 등급(600~799점) 평균 점수는 경영보다 경제가 더 높았지만 이번 43회 우수 등급 평균 점수는 경제(339.1점)보다 경영(342.2점)이 더 높았다.
응시자 직업별 비율은 대학생이 31.1%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20.8%), 취업준비생(20.4%)이 뒤를 이었다.
[정희영 기자 / 권혁진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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