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경제·경영시험 `매경TEST` 제45회 정기시험이 다음달 16일 시행된다. 매경테스트(매테)는 기업의 채용과 승진평가는 물론 대학 졸업논문 대체, 학점은행제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시험은 하반기 취업준비생들이 본격적인 공채 시즌이 시작되기 전 매테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응시 접수는 다음달 6일 마감된다.
매테는 경제·경영지식 향상뿐 아니라 취업을 위한 필기시험·면접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때문에 취업준비생에게 주목받고 있다. 경남은행, 교보생명, 중소기업중앙회, BNK캐피탈 등 여러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 시험의 필기과정에 매테를 도입하거나, 고득점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은행으로 꼽히는 중국공상은행이 매테를 한국 인재 채용시험으로 채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직접적으로 필기전형에 매테가 포함되지 않더라도 공부하며 알게 된 개념들이 입사 전형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 공기업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채용을 준비할 때 매테가 효과적이다.
NCS 필기시험 내용을 들여다보면 직업기초능력 10가지 영역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매테는 10가지 중 비중이 큰 3가지 영역에서 특히 효과를 발휘한다.
첫 번째는 의사소통능력으로, 문서를 정확히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서이해 파트다. 매테는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해석능력을 요구하며, 신문기사를 보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솔루션을 도출해야 하는 문항으로 구성돼 있어 의사소통능력 트레이닝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두 번째로 수리능력 중 도표분석은 업무 상황에서 빈번히 요구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도표에 제시된 정보 인식, 정보의 적절한 해석, 해석한 정보의 업무 적용으로 이어지는데 바로 이 부분이 매테 문제의 검증 요소와 정확히 일치한다.
세 번째로 조직이해능력은 국제감각, 조직체계이해, 경영이해, 업무이해능력으로 구성돼 있는데 모두 매테와 공통된 검증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회사의 구성요소, 기업 자금조달 방법, 조직 형태와 차별점 등에 대한 문제들이 있는데 매테 문제를 접하면 이에 대비하는 효과가 크다. 실제로 매경TEST를 통해 NCS 채용 전형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취업준비생들의 사례를 볼 수 있다. 올해 NH농협은행에 입사한 김대원 씨(27)의 경우가 그렇다.
김씨는 "농협 NCS 채용이 처음 도입돼 필기시험 준비가 막연했는데 매테 점수를 취득하면서 공부했던 내용이 자양분이 됐다"며 "매테를 준비하다 보면 신문을 읽고 스스로 현상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도출하는 사고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런 게 직업기초능력 필기시험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매테 관련 정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윤봉민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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