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치러진 국가공인 경제·경영시험 `매경TEST` 제39회 정기시험 대상의 영광은 서울대 경영학과 2학년 김병민 씨(사진)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경제·경영 분야에서 각각 490점을 획득해 총 980점을 받았다.
김씨는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며 경제·경영 지식 수준을 체크하기 위해 응시했다"면서 "공부가 지루할 때는 신문을 읽고 경제 관련 다큐멘터리를 본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강제우 씨와 김민수 씨가 수상했다. 특히 강씨는 현역 군인 신분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서 의경으로 복무 중인 강씨는 경제 분야에서 500점 만점, 경영 분야에서 475점을 받아 총 975점을 기록했다. 강씨는 성적 발표 후 온라인 카페에 올린 글에서 "매경테스트 페이스북과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출문제를 풀어가며 공부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우수상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이진원 씨 등 5명이 차지했다. 종로경찰서 외국공관경비대에서 의경으로 복무 중인 정준희 씨는 "이번이 두 번째 시험이다. 본 목적은 포상휴가였지만 앞으로 취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부대에서 자기계발에 배려를 많이 해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주변에 공을 돌렸다.
매경테스트 특강을 진행했던 서울시립대는 이씨가 우수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응시자 31명 전원이 600점 이상을 획득해 국가공인 등급을 받는 성과를 냈다. 유니클로(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신두성 씨도 우수상을 받으며 승진 조건을 넉넉히 충족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과장급인 매니저 승진 조건으로 600점 이상의 매테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과천고에 재학 중인 한정훈 군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한군은 "생활기록부에 최우수 등급을 기재하기 위해 응시했다. 이번이 두 번째 응시"라며 "학교에서 경제 과목을 가르치지 않아 혼자 공부를 해야 했다. 매테가 혼자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줬다"고 전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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