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금융권 `취업 마스터키`로 통하는 국가공인 경제경영이해력인증시험(매경TEST)이 오는 18일(토) 서울·부산·광주·대전 등 전국 10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올 하반기에는 청년 실업을 줄이기 위해 대기업·공공기관·금융권 등에서 총 5만명의 대규모 채용이 예정돼 있어 매경테스트(이하 매테)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등 5대 그룹 채용 규모만 3만4000명에 달하고 공공기관 부문에서도 역대급 수준인 1만2700명, 금융권에서는 3100명 채용을 목표로 곧 하반기 공채가 시작될 예정이다.
매테는 취준생들 사이에서 `취업 필수 자격증`으로 불릴 정도로 높은 활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서류 전형부터 면접까지 취업 전 과정에서 지원자는 매테를 통해 자신의 차별화된 경제·경영지식과 응용력을 보여줄 수 있다. 공인화된 등급은 물론 매테를 공부하며 쌓은 상식이 필기·면접 전형에서도 자연스레 드러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채용비리 사태 영향으로 이른바 `은행고시`라 불리는 필기시험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은행권에서는 매테 응시가 취업 과정에서 필수 코스로 꼽힌다.
매테 성적을 활용해 지난해 말 DGB대구은행에 입사하는 데 성공한 전혜정 씨(26)는 "매테에는 실제로 금융권에서 일할 때 필요한 실무 지식이 출제되기 때문에 여러 은행들이 채용 과정에서 치르는 필기시험을 한꺼번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꾸준히 신문을 보게 돼 면접 대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여러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 시험으로 매테를 도입하고 있으며, 고득점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교보생명·NH투자증권·우리카드·한국성장금융 등은 신입 채용 시험으로 매테를 도입했다.
매테는 경제·경영 총 80문항으로 구성됐다. 경제·경영 이론뿐 아니라 현실 감각을 따지는 시사 문항,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보는 사고력 문항 등을 종합적으로 묻는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1000점 만점에 600점 이상이면 국가공인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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