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두려움 없이 도전해야 합니다."
신제윤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대에서 진행한 CEO 특강에서 "최근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 월스트리트나 홍콩 등지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한국 인재들이 많다"며 "훌륭한 자율성과 창의성을 가진 한국 청년들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일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최근 금융산업이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과 인프라스트럭처를 보유하고 있어 금융강국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행정고시(24회)에 수석으로 합격한 뒤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내 금융계를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지내는 등 자타 공인 `국제금융통`으로 불리는 관료 출신 전문가다.
그는 34년에 걸친 관직 생활을 마친 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금융교육을 이끄는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제6대 회장에 취임했다.
신 회장은 이날 `화폐전쟁, 금융위기`란 주제로 화폐·금융의 기본 개념과 역사적 흐름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특히 최근 국제사회에서 `탐욕과 공포`에 기인한 금융위기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탐욕과 공포의 상호 작용으로 움직이는 금융시장의 특성과 세계경제의 연계성으로 인해 금융위기의 빈도와 강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은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이므로 세계경제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금융위기로 인한 리스크를 돌파하려면 개인과 기업이 세계경제 흐름을 읽고, 그에 따른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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