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15회 매경NIE 경진대회`에서 김주호 학생(하나고 2학년·앞줄 왼쪽 여덟째)이 대상을 수상했다. 뒷줄 왼쪽 넷째부터 홍재문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부회장, 이봉헌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장, 신미경 교육부 교수학습평가과장, 안병근 심사위원장(공주교대 총장), 유장희 매일경제 경제경영연구소 고문,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이사. [한주형 기자]
"모바일을 통해서도 기사는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찰력은 종이신문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대는 변해도 진리를 담은 종이신문의 힘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15회 NIE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자들은 `종이신문의 힘`을 강조했다. 꼼꼼히 밑줄을 치고, 종이를 직접 넘기면서 하는 신문 읽기는 모바일로 훑어보는 기사 읽기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교육부장관상인 대상을 차지한 하나고등학교 2학년 김주호 학생은 "평소 기사를 꼼꼼히 읽고, 주요한 개념들을 메모해 두었던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며 "학교 동아리에서 신문 기사를 활용한 교육을 지속했던 것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스포츠 행정가가 되는 것이 꿈인 김주호 학생은 경제·경영 능력은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능력인 만큼, 경제 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신문을 활용한 경제교육(NIE)을 촉진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분야는 학생 부문, 교사 부문, 학교 부문 등 총 세 부문으로 구성됐다. 교사 부문에서는 최정화 육민관고등학교 교사가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학교 부문에는 한민고등학교가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최 교사는 "이번 수능 국어영역에서도 보았듯 수준 높은 독해력을 갖춘 학생이 경쟁력이 있는 시대가 됐다"면서 "그런 점에서 종이신문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점점 종이신문을 읽지 않는 학생이 많아질수록, 신문을 통해 학습한 학생의 생각의 깊이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교사가 재직하고 있는 육민관고는 학생들에게 직접 종이신문을 읽고 과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 부문에서는 한민고가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NIE를 경제 수행평가로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평균적인 경제지식을 끌어올린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정윤진 한민고 교사는 "경제·경영지식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규교육에서 이를 충족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정규수업 중 경제기사 활용, 방과 후 경제교육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학생들의 경제 논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남부호 교육부 국장은 "신문은 가장 오래된 미디어이면서 동시에 수많은 통찰을 담고 있는 만큼, 더 많은 학생들이 신문을 활용한 경제교육을 함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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