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증가 폭 자체가 평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고용시장이 본격적인 개선 추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업자 증가 폭은 16만5000명으로 5개월 만에 10만명대 벽을 넘었다. 올해 1월(33만4000명)에 이어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7월 5000명, 8월 3000명, 9월 4만5000명, 10월 6만4000명으로 4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취업자 증가 폭은 추세적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지난해 월평균(32만5000명)이나 정부의 올해 월평균 전망치(18만명)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불안한 반등이다. 국민 세금이 많이 투입된 분야인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어 정부 의존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로 평가되는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9만1000명 줄면서 10월(4만5000명 감소)보다 감소 폭이 더욱 커졌다.
[손일선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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