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층의 약진`.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제56회 국가공인 경제이해력인증시험(매경TEST)에서 800점 이상을 받은 최상위권 학생은 소폭 줄었지만 우수 등급(600~799점)을 받은 상위권 학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 치러진 56회 매경테스트(매테)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학생은 42.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55회 시험(39.7%)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시험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돼 평균 점수가 소폭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로 최우수 등급 학생은 지난 시험 6.1%에서 이번 시험 3.7%로 절반 정도 줄었고, 전체 평균 점수도 지난 시험 589.7점에서 580.3점으로 감소했다.
이번 시험에서 우수 등급이 확대된 것은 대학교 3·4학년생의 활약 덕분이다. 직업별 점수를 분석해보면 대학교 3·4학년 학생의 평균 점수는 634.5점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영 파워`의 약진도 힘을 보탰다. 비교적 젊은 나이로 구성된 고등학생과 군인 직업군은 각각 626.4점과 622.8점을 기록하며 직업별 최고 점수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취업을 위해 예열 준비 중인 취업준비생들도 608.8점을 얻었다.
이번 대회 대상도 취업준비생에게 돌아갔다. 성균관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동완 씨는 "평소에 경제신문 헤드라인을 꼼꼼히 정리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는 시사용어도 활용했다"고 고득점 비결을 설명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성균관대 소비자가족학과 김소현 씨 역시 "재무 관련 취업을 위해 평소 신문을 정독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매테는 산업 현장에서 `승진`을 위한 핵심 카드로 부상했다. 생명보험협회 소속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강희원 씨는 "회사 진급 시 매테 고득점을 받으면 혜택이 부여돼 응시했다"면서 "평소 경제·경영 시사 상식을 꾸준히 숙지하고 있었던 덕분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상자에게는 특별 혜택도 부여한다. 기업 분석·컨설팅업체 리스크컨설팅코리아가 진행하는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강영운 기자 / 최병일 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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